SK텔링크가 미국 월트디즈니사의 송출권을 확보, 내년부터 국내 각종 매체에 디즈니 영화의 송출을 대행한다. 또 사내회사(CIC) 체제로 조직을 개편, 방송 · 미디어 융합 분야에 대한 신사업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TU미디어를 흡수, 11월 1일 신규 합병법인으로 공식 출범하는 SK텔링크(대표 이규빈)는 이같은 내용의 신사업 전략과 조직 개편안을 3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SK텔링크는 최근 모기업 SK텔레콤이 월트디즈니와 합작 · 설립한 방송채널(PP)사업자 `TV&미디어코리아`(TMK)의 디즈니영화 채널 송출권을 따냈다. 따라서 SK텔링크는 관련 장비에 대한 설비투자를 마치는대로 내년 하반기부터 케이블TV와 IPTV, 지상파TV 등에 대한 디즈니영화 채널의 국내 송출을 단독 대행한다.
또 SK텔링크는 SK텔레콤의 어플리케이션 마켓인 `T스토어`에 등재되는 모든 동영상 콘텐츠의 공급과 편집권도 갖게 됐다.
서동진 SK텔링크 전략기획실장(상무)는 “합병을 계기로 이같은 통신 · 미디어 융합형 신사업을 계속 늘려갈 것”이라며 “TU미디어가 콘텐츠 수급이나 프로그램 송출에 상당한 역량이 있는 만큼 이들 인력을 신규 프로젝트에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합병법인으로 새출발하는 SK텔링크는 기존 TU미디어 조직을 CIC 체제하에서 당분간 그대로 유지한다. 따라서 옛 TU미디어의 박병근 대표 역시 합병 이후에도 `TU미디어 사장` 직함을 유지한 채, 최소 연말까지는 해당 조직을 기존과 같이 관장하게 된다. 다만 재무나 인사, 신규사업팀 등 기존 양사의 일부 지원 조직은 하나로 통합 · 운용된다.
한편 SK텔링크는 1일 오전 10시 SK남산빌딩 20층에서 100여명의 임 ·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합병법인 출범식`을 갖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