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위치기반 서비스(LBS)인 `페이스북 플레이스(Facebook Places)`의 등장으로 이 시장 1위 업체인 `포스퀘어`의 위상은 과연 얼마나 흔들리고 있을까?
인터넷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http://www.businessinsider.com)는 최근 페이스북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 플레이스`의 사용자가 3천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페이스북 가입자 5억명의 6%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활동적인 사용자(Active User)가 1억5천만명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무려 3천만명의 사용자가 `페이스북 플레이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통계가 사실이라면 `페이스북 플레이스`와 `포스퀘어`의 대결은 의외로 싱겁게 끝난 셈이다.
왜냐하면 `포스퀘어`의 가입자는 현재 4백만명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같은 통계에 기반해 `포스퀘어`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포스퀘어가 금년 여름 야후로부터 1억 달러에 달하는 인수 제안을 받았는데, 만일 `포스퀘어`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것이라면 `포스퀘어`는 재빨리 탈출구를 찾는 게 현명할 것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최근 뉴욕의 대중 음식점 등 3곳을 대상으로 포스퀘어와 페이스북 플레이스의 `체크 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아직까지는 포스퀘어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퀘어가 뉴욕에서 출범한 서비스기는 하지만 이번 조사에선 3천만명에 달한다는 `페이스북 플레이스`의 영향력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번에 `크래프트 바 레스토랑` `쉐이크 샥 레스토랑` 등 뉴욕의 대중 음식점 3곳에 대해 `체크 인` 건수를 조사했는데 `포스퀘어`가 `페이스북 플레이스`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고) 표를 보면 푸른색 막대기(포스퀘어의 체크 인 수)가 붉은 색 막대기(페이스북 플레이스의 체크 인수)보다 훨씬 길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만큼 해당 장소를 방문해 `체크 인`한 횟수가 많다는 의미다.
1억 5천만명에 달하는 페이스북의 모바일 접속자들은 `페이스북 플레이스` 보다는 사진을 업로드하는 데 더 열심이었던 셈이다.
물론 `뉴욕` 이외의 지역에서 동일한 조사를 했을 경우 `포스퀘어` 이용률이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페이스북 플레이스`가 아직은 게임적인 요소(인센티브나 뱃지를 부여하는 방법 등)에서 `포스퀘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페이스북 플레이스가 `포스퀘어`의 아성을 넘보려면 게임적인 요소가 가미되어야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구글의 버즈나 웨이브 등 SNS 서비스가 실패한 것에서 알수 있듯이 페이스북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해서 모든 서비스가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