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LCD 패널 업체인 CPT와 한스타가 시황 악화 탓에 결국 지난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CPT와 한스타는 지난 3분기 각각 52억대만달러(약 1905억원)와 22억대만달러(약 80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CPT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4억9000만대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8.7%나 급감했다.
지난 3분기 대형 LCD 패널 출하량도 572만대로 전분기보다 15.4%나 줄어들었다. 한때 전 세계 5위권에 들었던 CPT지만, 한국 LCD 패널업체들과 대만 AUO · CMI 등 대형 업체들의 틈새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소형 LCD 패널 출하량은 올해 3억3000만대로 예상하며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전체 매출액의 3분의 1 가량을 중소형 LCD 패널이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40%까지 늘려 스마트폰 · 태블릿PC · 내비게이션 등 중소형 시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스타는 지난 3분기 128억1000만대만달러의 매출액에 그쳐 전 분기 대비 무려 26%나 뒷걸음질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15억8000만대만달러와 22억대만달러에 이르렀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