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경제가 무서운 속도로 살아나고 있다. 벤처캐피털의 자금유입과 하이테크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제일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머큐리뉴스가 1일 보도했다.
경영컨설팅업체 비콘이코노믹스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는 미국 전체 벤처 투자금의 40%를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텔레커뮤니케이션, 인터넷 서비스, 웹 포털, 데이터관리 등 정보기술(IT)분야에 투자가 집중돼 이 분야는 미국 금융위기 동안 실업률이 8% 가량 낮아졌다.
실업률은 2015년까지 증가 없이 6%선이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2013년까지는 금융위기 전 상태로 고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비콘이코노믹스는 내다봤다.
존 헤이브먼 비콘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실리콘밸리는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미국 경제상황에서 가장 먼저 빠져나왔다”며 “세계 시장에서 IT의 강세와 서브프라임모기지 영향이 이 지역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