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I, 4분기 LED BLU TV 패널 양산 확대…AUO와 3위 경쟁

전 세계 LCD 패널 시장에서 AUO와 3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대만 CMI가 4분기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 TV용 패널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LCD 패널 시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LED BLU LCD가 그나마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대만 LCD 패널 업체들 가운데 AUO만이 이익을 낸 것도 LED BLU LCD 덕분이다.

3일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대만 CMI는 오는 4분기 최소 150만대의 LED BLU TV용 LCD 패널을 출하한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 3분기 CMI는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 방식의 LCD 패널 재고를 소진하는 데 주력했다.

하반기 들어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하면서 전 세계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 악화에 고전해왔다. 지난 3분기 LED BLU 패널 비중이 높았던 한국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대만의 AUO를 제외하면 주요 LCD 패널 업체들 중 이익을 낸 곳이 없는 이유다.

AUO의 경우 지난 3분기 전체 TV용 패널 출하량 가운데 약 30%가 LED BLU LCD 제품이었다. 하지만 CMI는 CCFL 제품의 재고를 정리하는 상황이어서 지난 3분기 36억대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라인 가동률도 65%선에 그쳤다. CMI는 올 연말께면 전체 TV용 패널 가운데 약 15% 정도를 LED BLU 제품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AUO와 CMI의 LED BLU 패널 출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AUO는 올해 LED BLU 패널 시장 점유율 20%, 내년에는 50%를 각각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CMI는 계열사인 폭스콘의 지원을 등에 업고 내년 1분기께 점유율을 20%선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