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모바일 홈피 외면

정부가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 구축을 게을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홈페이지를 구축했다고 하더라도 표준을 지키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웹발전연구소(대표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교수)가 국내 처음으로 중앙 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870곳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정부 기관 중 불과 4%(35개 기관)만이 모바일 웹을 만들었으며 상당수 기관은 모바일 웹 표준을 지키지 않고 제작했다.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한 기관은 청와대,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통계청, 방송통신위원회 등 20개에 불과하며 지방자치단체는 서울시, 인천시 등 7개에 머물렀다.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한 기관도 표준을 지키지 않아 단말기나 운영체제에 따라 사이트가 제각각 보이거나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 모바일 웹 표준을 제대로 지킨 기관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등 6곳에 불과했다.

[매일경제 손재권 기자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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