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DTV 표준화기구인 ATSC 의장단이 세계 최초로 한국이 시도한 고화질 3D TV의 국제 표준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방한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시중 위원장이 5일 마크 리처 ATSC 회장과 크레그 토드 3D TV 표준화 의장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3D TV 국제 표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15일 한국의 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ATSC가 한국의 고화질 3DTV 방식 표준화에 관한 MOU를 체결한 데 대한 후속조치다. ▶본지 4월 15일자 3면 참조.
당시 ATSC는 한국의 고화질 3DTV 실험방송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이 방식을 3DTV 표준안 중 하나로 채택해 표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방식은 일반 2D TV에서는 별 다른 변화없이 2D 화면을 볼 수 있어, 지상파 방송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사이드바이사이드 방식은 2D TV에서 3D 프로그램 화면이 두개가 보이는 등의 불편함이 있다.
한국 측은 실험방송의 성공 소식을 미국 ATSC 측에 불과 10일전에 알렸는데도 불구하고 ATSC 의장단은 다른 일정을 취소하면서까지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리처 회장은 “추가 주파수가 필요없이 기존 방송 채널에서 HD급 3D 방송과 HD급 2D 방송이 동시에 가능한 기술은 대단한 기술”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국제 표준화에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시중 위원장은 ATSC 의장단에게 “디지털 방송시대에도 3D 방송과 같은 새로운 방송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방송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중요하며, 고화질 지상파 3DTV 실험방송이 세계 3D 방송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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