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공룡 기업과의 2라운드 시작

소셜커머스 업계에게 다가올 2011년은 `무한경쟁` 시대의 개막이다. 시장에 먼저 발을 들인 티켓몬스터와 쿠팡 등 소셜커머스 1세대 업체는 후발주자지만 유통 공룡인 신세계, 롯데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 포털들도 소셜커머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같은 듯 다른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본다.

◇소셜커머스 1세대 VS 유통 공룡=1세대로 불리는 소셜커머스 선발 업체들은 외식, 유흥, 여행, 레저 등 몇 가지 카테고리를 정해놓고 매일 분야를 돌아가면서 하루 하나의 서비스만을 판매한다. 최근 이들 업체는 같은 서울이라도 강북과 강남, 분당, 일산, 부산 등으로 지역을 세분화해 지역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품은 할인 쿠폰이 대부분이다.

소셜커머스 1세대는 자사 기준에 따라 선정된 업체에 찾아가 일일이 영업을 하고 판매할 쿠폰을 소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사 사이트에 최소 인원, 가격 및 할인율,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24시간 동안 판매한 후, 수익의 20~30%의 수수료를 받는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우리 같은 방식은 벤처회사에서 취급하기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에 유통 기업이 뛰어든다고 해도 시장 판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 10월 25일 신세계몰을 통해 공동구매 코너 `해피바이러스`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맛집 전문업체 메뉴판닷컴에 해피바이러스의 운영을 맡기되, 신세계 제품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소싱력을 과시했다.

신세계몰은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수입 의류 `갭(GAP)`과 신세계푸드 씨푸드 레스토랑 `보노보노` 관련 상품을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이밖에 롯데닷컴과 인터파크도 조만간 전용 서비스를 내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시장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별화 시도하는 포털=다음커뮤니케이션은 연내 자사만의 소셜커머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소셜커머스는 기존 다음의 쇼핑채널을 확대해 제공할 예정이며, 단순히 이용자가 많이 참여하면 구매가 성립돼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는 소셜 쇼핑이 아닌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접목한 `디지털스토어` 개념이다.

이용자가 모바일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등록하면 근처 매장에서 진행 중인 쿠폰 공동구매에 바로 참여되고, 다음의 QR코드를 통해 쿠폰이 발행된다. 이용자는 모바일 쿠폰을 들고 오프라인 해당 매장에 들러 상품을 받는 방식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소셜커머스는 `B2B`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벤트성으로 한 번 할인해 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네이트 및 싸이월드를 통하면 지속적으로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박성우 SK컴즈 팀장은 “SK컴즈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좀 더 제대로 된 소셜커머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