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를 호시탐탐하는 AOL(아메리칸온라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13일 AOL과 몇몇 사모투자회사(PEF)가 함께 야후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뒤 AOL의 관심이 더욱 깊어진 모양새다.
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AOL은 최근 회사의 여러 전략적 선택을 탐구할 재무 조언자를 새로 뽑았다. AOL의 전략적 선택에는 야후 인수도 포함됐다는 게 AOL 내부 소식에 밝은 소식통의 전언이다.
사모투자회사 실버레이크파트너스와 블랙스톤그룹 등이 AOL과 함께 야후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제로 거래가 이루어질지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야후는 올 3분기 매출이 16억달러로 1년 전보다 2% 늘었다고 발표했다. 수익도 3억9600만달러로 올해 초(1억8600만달러)보다 많이 늘었다. 지난 5일 미국 증권거래시장 종가(16.26달러) 기준으로 야후의 자산 가치는 218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AOL 자산가치는 지난 5일 종가(24.92달러) 기준으로 26억6000만달어에 불과했다. 올 3분기 수익이 1억7160만달러로 연초(74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으나, 매출이 4억230만달러에서 2억928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이처럼 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AOL이 실제로 야후를 인수할 수 있을지 주목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