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비즈니스 서밋] IT업계,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된다

세사르 알리에타 텔레포니카 CEO
세사르 알리에타 텔레포니카 CEO

 국내 IT업체들이 G20 정상회의와 함께 ‘글로벌 G20 비즈니스 서밋’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한다. 10일부터 이틀간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될 비즈니스 서밋에는 34개국 글로벌 리딩기업 CEO 120여명과 일부 G20 정상들이 방문해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한다.

 비즈니스서밋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글로벌 리딩기업의 총수들이 이 주제 외에도 다양한 만남을 갖기 위해 집행위에 신고한 미팅 건수만 총 72건으로 비공식모임까지 합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10일 왕지엔저우 차이나모바일 회장과 다시 만나 글로벌앱스토어(WAC), 클라우드컴퓨팅, 유무선통합 등 포괄적인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또 세사르 알리에리타 스페인 텔레포니카 회장과 허베이창 타이완모바일 회장 등과도 만남을 갖고 차세대 네트워크나 그린IT분야에 대해 논의한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도 10일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생산하는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의 짐 발실리 CEO를 만나 스마트폰 수급 등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만원 SK텔레콤 대표도 짐 발실리 림 CEO를 만나 스마트폰 수급 등을 논의하며 구체적인 실익을 챙길 계획이다.

 세계적인 통신장비기업으로 떠오른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의 만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진 런정페이 회장이 이건희 회장과 만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주목을 끈다.

 이 밖에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루슨트의 벤 버바이언 회장과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도드 브래들리 미국 HP 부회장도 관련 업계 관계자와 모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자동차부품업체인 보쉬의 프란츠 페렌바흐 CEO는 삼성SDI와 현대자동차 관계자들과 회동한다. 삼성SDI와 협의는 10일로 예정된 보쉬와 삼성SDI 합작사인 SB리모티브의 울산 공장 준공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클린디젤과 SB리모티브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페렌바흐 회장은 행사 이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도 만나 SB리모티브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등 상호 협력 가능한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말 선보일 양산형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업체를 입찰로 선정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풍력발전업체 베스타스윈드시스템의 디틀레우 엥겔 회장은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왕 지엔저우 차이나모바일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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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발실리 리서치인모션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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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페렌바흐 보쉬 CEO
프란츠 페렌바흐 보쉬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