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품 업계 큰 손 HP.’
HP는 국내 IT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기업이다. 세계 최대 PC 기업답게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며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의 전자부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를 포함, HP가 전 세계에 판매하는 PC 수량은 분기당 1500만대. 연간으로 따지면 6000만대 이상의 PC를 생산, 판매하다보니 HP는 국내 부품 업계에 ‘거상’과 같다.
이 회사가 주로 우리나라서 구매하는 부품들은 메모리·LCD,·배터리가 있으며 광디스크드라이브(ODD) 구매량도 상당하다. 삼성전자·하이닉스·LG디스플레이·삼성SDI 등이 대표적인 부품 공급기업이다.
HP의 부품 구매량은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6조원을 넘는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제품이 경쟁력을 갖춘 결과이기도 하지만 HP의 한국산 부품 구매 규모는 2006년까지 4조원대에서 2007년부터 6조원 이상으로 상승,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HP가 국내서 벌어가는 한해 매출보다 한국산 부품을 구매하는 규모가 두 배 이상 커 국내 전자산업 활성화와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한다는 평가다.
한국HP의 핵심 업무 중 하나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구매해 전 세계 HP 생산기지에 수출, 공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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