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도 바텔스 “스마트그리드 없이 녹색미래없다”

귀도 바텔스 GSGF 회장
귀도 바텔스 GSGF 회장

“스마트그리드 없이는 녹색 미래가 불가능하다. 스마트그리드야말로 재생에너지를 실생활에 활용하고, 전기차 사용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9일 제주에서 개막한 코리아스마트그리드위크(KSGW) 현장에서 만난 귀도 바텔스 세계스마트그리드연합회(GSGF) 회장 겸 IBM에너지 및 유티리티 글로벌부문 사장은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스마트그리드가 필요하며, 각국 지도자들이 그 시급성을 알아야한다고 역설했다. G20 정상회의에 던지는 세계 스마트그리드 리더의 화두이기도 한 셈이다.

귀도 바텔스 회장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목에 있는 한국은 스마트그리드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기회로 활용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2030년 비전을 갖고 있으며,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선도적 행보를 추켜세웠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가 2년 뒤 차기 GSGF의 회장국 자격을 승계하는 것에 대해 “한국이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으며 전 세계 스마트그리드 이해 당사자 간 협력을 이끌어내는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텔스 회장은 이어 “유틸리티·정부·산업체 등 각 분야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어야하고 공통 목표를 창출하는데 한국은 앞으로 세계 스마트그리드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심 역할을 맡을 것이며, 그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 변화에 대해 바텔스 회장은 “전력산업은 과거 10년 동안에도 그랬던 것 처럼 향후 10년에도 경제성장의 원동력 역할을 해야 한다”며 “다만, 과거 형태로는 안 되며, 전력산업의 현대화와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원활하게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의무가 있고 효율을 높이는 한편, 전기자동차 보급 등의 지원을 해야 한다”며 스마트그리드 확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IBM 에너지 및 유틸리티 사장 자격으로 한마디를 요구하자 그는 “전 세계적으로 150여개의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훌륭한 솔루션 제공 뿐 아니라 생태계 전체에 참여하는 리더십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는 포스코ICT·한국전력 등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