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G20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0일 오전 반기문 UN사무총장을 필두로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테프 대통령 등 G20정상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속속 입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부터 러시아, 호주 정상회담을 포함해 G20정상회의 기간동안 9개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을 갖고 국제 환율분쟁 해결, 신흥국 개발 행동계획 마련과 같은 주요 의제의 합의 도출을 위한 사전 조율에 나설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서울G20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조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러시아의 협력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늦어도 2017년부터 한국에 도입될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운송 방식을 최종 결정하고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한반도 종단철도(TKR) 개발 방안 등을 비롯한 통상·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두 정상은 이어 양국 정부 및 기관간 협정 서명식에 임석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G20정상회의 의제를 조율하는 한편, 양국간 통상교역 증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오전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해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및 G20 체제 유지를 위한 유엔 차원의 협조를 당부하고 북핵 문제를 포함한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두루 의견을 교환했다.
11일에는 G2(주요2개국)인 미국과 중국을 비롯, 영국, 독일, 브라질 등 5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12일에는 프랑스, 13일에는 터키와 정상 회담을 갖는다.
한편, 10일 오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등이 서울공항을 통해 속속 들어와 정상회의 준비에 나선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만모한 싱 인도 총리, 웅웬 떤 중 베트남 총리,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사우드 알 파이잘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 장관과 앙헬 구리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총장,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도 이날 입국해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11일 오전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서울공항으로 들어오고,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오후에 도착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차기 G20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자국 사정으로 12일 오전 7시 마지막으로 입국해 정상회의에 합류한다.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장 먼저 입국한 정상은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말라위의 빙구 와 무타리카 대통령이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