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D 2010] 한국기업, 다양한 세계 최초 제품으로 주도권 확인

[FPD 2010] 한국기업, 다양한 세계 최초 제품으로 주도권 확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등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다양한 세계 최초 제품을 선보이며 일본, 대만 등 경쟁국을 압도하는 기술 주도권을 확인했다.

12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FPD 인터내셔널 2010`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세계서 가장 얇은 10.1인치 플라스틱 LCD 패널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특수 플라스틱 소재 기판을 사용해 기존 유리기판 LCD보다 얇고 가벼운 것은 물론 견고한 특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패널 두께는 유리기판의 3분의 1 수준인 0.44㎜, 무게는 5분의 1인 28g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측은 220℃ 이하의 저온 박막트랜지스터(TFT) 공정을 이용해 기존 유리기판 LCD와 동등한 화질을 구현한 것은 물론 초슬림, 초경량 특성을 확보해 차세대 모바일 디스플레이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통 LCD는 300도 이상의 고온공정에서 제작된다. 임순권 삼성전자 상무(LCD연구소)는 “플라스틱 LCD를 모바일 기기에 적용하면 기존 디스플레이 패널의 무게를 100g 이상 가볍게 할 수 있다”며 “세계 최박형 플라스틱 LCD 제품을 통해 노트북과 스마트패드 시장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도 업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터치 내장형 노트북용 15.6인치 LCD 패널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이 제품은 터치스크린패널(TSP)을 애드-온(Add-On) 방식으로 LCD 모듈에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정전용량 방식으로 멀티터치가 가능하고 풀HD 화질을 갖췄다. LCD 패널 업체가 9인치 이상 대형 제품에서 터치 기능을 직접 내장한 LCD를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터치패널을 LCD에 내재화함으로써 공급망(SCM)을 단순화하고 빠른 품질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현회 LG디스플레이 부사장(IT사업부장)은 “터치 패널을 내장, 노트북 등 스마트 기기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IT용 제품에 터치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맞은 편에 부스를 마련한 SMD도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중소형 LCD 부문에서 다양한 신제품으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기존 제품보다 해상도를 4배 혁신한 WVGA(800×480) 플렉시블 AM OLED 패널로 차세대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 제품은 350℃ 수준의 공정 온도를 견딜 수 있는 특수 플라스틱 소재 기판을 이용해 둥글게 말아도 화질 왜곡과 잔상이 전혀 없어 IT 기기의 디자인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SMD는 잉크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19인치 AM OLED TV, 동영상 응답속도를 2배 개선한 중소형 LCD 패널 등도 대거 선보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FPD 2010] 한국기업, 다양한 세계 최초 제품으로 주도권 확인
[FPD 2010] 한국기업, 다양한 세계 최초 제품으로 주도권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