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절차를 진행중인 JAL에 교세라 등 3사가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교세라와 노무라홀딩스, 다이와증권 3사는 JAL에 200억~300억엔(2700억~4046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JAL의 자본금을 늘려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현재 투자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3사의 투자 결정은 현재 JAL의 회생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카즈오 이나모리 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나모리 회장은 교세라의 창업주이자 일본 내에서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며, 올해 초 하토야마 전 총리의 부탁을 받고 파산 위기에 몰린 JAL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정부 산하 기업재생지원기구(ETIC)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JAL에 총 3500억엔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나모리 회장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500억엔의 자금이 더 필요하다며 금융권 및 여행 업계의 투자를 물색 중이다. JAL의 5개 주요 채권 은행들은 오는 19일까지 신규 대출을 해주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JAL은 자금 지원의 조건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며, 명예 퇴직이 감원 목표에 미달할 경우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