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링시스템과 시스템통합(SI)사업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앞으로는 스마트폰 관련 사업과 콘텐츠 제공(CP)사업에도 관심을 가질 생각입니다.”
지난 2003년 회사 설립 후 빌링시스템과 SI사업에 주력해온 네이보스텍의 이상점 대표는 향후 스마트폰 솔루션과 콘텐츠 제공(CP)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빌링시스템은 단순히 요금계산이나 청구수납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관리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는 게 바로 빌링시스템입니다.” 이 대표는 “빌링시스템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 덕분에 고객들의 요구사항과 IT산업의 맥을 정확히 짚을 수 있게 됐다”며 콘텐츠사업과 스마트폰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네이보스텍은 빌링시스템 분야 선두 업체다. 데이콤 출신인 이 대표는 국내 웬만한 통신사업자 또는 방송사업자의 빌링시스템을 꿰뚫고 있다. 이 같은 경력이 바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는 배경이 됐다. LG파워콤, SK텔레콤, 엔텔스, LG유플러스, CJ헬로비전, C&M 등 다양한 사업자의 빌링시스템 또는 SI 관련 업무를 수행하면서 전문성을 쌓았고 능력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스마트폰과 콘텐츠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대표가 산학협력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이유도 제2의 도약과 무관한 게 아니다. 그는 G밸리에 입주한 한국산업기술대학의 ‘가족기업(협력업체)’으로 등록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가족기업 CEO모임의 대표도 맡고 있다. 산기대 ‘가족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실제적인 협력 방안을 찾아내 바람직한 산학협력의 모델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이다. 가족기업 간에 유대가 강화되면 당연히 시너지 효과가 생기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 대표의 관심사는 정말 다양하다. 사무실에 들어가면 우선 악보가 눈에 띈다. 2~3년 전부터 색소폰을 배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력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6년 전부터 삼성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안내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갓 태어난 강아지(리트리버)를 집에 데려와 1년 동안 키워준다. 1년동안 보살핀 후 삼성 안내견학교에 보내면 시각장애인을 위한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자신이 보살핀 안내견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보는 게 또 다른 보람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