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업무 환경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이메일을 대체하며 주요 통신 수단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소셜 웹과 모바일 환경이 도래하면서 광범위한 수준에서 사람들 간 협업이 활성화하고 통신 환경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14년이면 전체 기업 사용자의 20%가 이메일 대신 SNS를 주요 통신 수단 허브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모니카 바소 가트너 수석부사장은 “과거에는 이메일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협업을 위한 통신 수단으로 삼았으나 최근에는 이메일과 실시간 메시징 등이 융합하는 추세”라며 “SNS가 통신 문화를 바꾸면서 실질적인 협업과 보다 효율적인 업무 환경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SNS에 보다 익숙한 젊은 직원들은 이메일을 함께 사용하면서 업무 환경에 적응해 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업무 환경에서 이메일과 SNS의 엄격한 구분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나아가 SNS가 이메일의 기능성을 더욱 보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MS와 IBM 등 주요 IT 업체들은 이메일 사용자와 서버에 머물던 통신 환경을 내외부 SNS 네트워크와 확대 연계할 계획이다. 연락처·일정관리·업무공유 등을 이메일과 SNS를 통해 모두 가능하게 하려는 것이다. 오는 2012년까지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연락처·일정관리·메시징클라이언트 등이 SNS와 연동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가트너는 클라우드 기반의 SNS로 진화하는 추세도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일부 서비스를 사내 전산 시스템에 두는 동시에 일부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형 모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이메일 계정이 지난해 7% 정도에 머물렀으나, 오는 2012년 말이면 10%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IT 시스템 업체들 가운데는 MS와 RIM이 기업 SNS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오는 2012년까지 MS와 RIM이 전체 기업 무선 이메일 소프트웨어 시장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