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내년 초부터 전자책(e북) 베스트셀러 순위를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자넷 엘더 뉴욕타임스 뉴스조사 및 선거분석 에디터는 “디지털 출판물의 판매가 늘어나고 영향력이 커지면서 독자들에게 e북에 관한 정보를 알려야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e북 판매를 추적하고 조회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2년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순위 발표는 지난 1935년부터 시작돼 광범위하게 업계 표준으로 여겨져왔다. 공신력을 인정받는 판매 순위 집계에 e북이 추가된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뉴욕타임스의 목록은 출판사, 서점 체인, 독립 서점, 온라인 소매점 등에서 주간 데이터를 받아 작성된다. 출판정보업체 로열티쉐어와도 협업할 예정이다.
e북 판매는 올 들어 아마존 ‘킨들’과 애플 ‘아이패드’의 인기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국출판연합에 따르면 2010년 들어 9월까지 e북 매출은 3억460만달러(약 3427억원)로 전년 동기 1억560만달러(약 1188억원)에 비해 190% 성장했다. 미국 주요 출판사들은 e북이 매출 비중이 전체의 약 10%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일부 출판 전문가들은 “향후 2~3년 사이에 e북 비중이 2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