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3개의 자회사를 한꺼번에 둔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설립된다.
전남 나주 소재 동신대(총장 김필식)는 16일 대학 국제회의장에서 박준영 전남도지사,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신대학교 기술지주회사(주)’ 설립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 대학 산학협력단장인 허기택 교수(디지털콘텐츠학과)가 초대 대표를 맡는 동신대 기술지주회사는 지난 6월초 가치평가에서 6억7400만원으로 인정받은 3건의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3개의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3개의 자회사는 △2D영상을 3D 입체영상으로 변환하는 장치 및 기술 △체감형 게임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콘텐츠 △웹 서비스를 이용한 동적 콘텐츠 구성 시스템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며, 이달 말까지 대표이사 선정 및 회사 상호 등 법적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국내에서 여러 분야가 아닌 문화콘텐츠 한 분야만으로 복수의 자회사를 둔 대학기술지주회사 설립은 동신대가 처음이다.
특히 이번 동신대 기술지주회사는 지난 2004년 KT,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의 지원으로 설립된 IT협동연구센터(IT-CRC)인 디지털콘텐츠협동연구센터(DCRC) 연구개발 결과물의 연계사업화 케이스로, 성공적인 자립화 모델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동신대 DCRC는 지난해 서울(프라임3D)과 대전(이랑애니픽스)에 기술이전(스핀오프) 하는 방식으로 2개의 독립회사를 각각 출범시킨 경험이 있어 자회사의 조기 수익기반 구축에 강한 자심을 보이고 있다.
허기택 교수는 “3개 자회사가 갖고 있는 기술은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며 “내년에는 3개 회사의 총매출이 20억을 기록하고 오는 2013년부터는 기술지주회사의 손익분기점을 넘어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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