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의 태블릿PC `아이패드`류 디바이스용 신문 앱(응용프로그랩)의 등장이 종이신문의 판매를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의 글로벌 언론그룹 뉴스코프의 한 주요 관계자가 12일 말했다.
뉴스코프의 유럽.아시아책임자인 제임스 머독은 매체 수입의 30%를 지불한다는 사실에도 애플의 콘텐츠 다운로드 매장인 아이튠스를 통해 신문판매 기회를 갖게 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디어황제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는 지난 6월 영국서 발행하는 타임스오브런던의 무료 웹사이트를 폐쇄했으며 더타임스와 선데이타임스, 영국 최대 일요 타블로이드지 뉴스오브더월드 온라인판을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뉴스코프의 영국 자회사인 뉴스 인터내셔널은 계열 매체들이 기존 온라인 구독자의 90%까지를 상실했으며 현재 아이패드와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 앱 등을 통한 유료 독자가 10만5천명이라고 이달들어 밝힌 바 있다.
신문산업은 근래 들어 무료 대안매체들에 독자와 광고수입을 빼앗기는 상황을 목도하는 가운데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업모델 추구에 부심하고 있다.
루퍼트 머독의 아들이기도 한 제임스 책임자는 `모나코 미디어 포럼`에 참석 "앱의 문제는 인쇄물을 잡아먹는 데 있어 웹사이트보다 훨씬 더 직접적이라는 점"이라고 전제하면서 독자들이 컴퓨터 웹사이트보다 더 관심을 기울이는 모바일기기용 앱이 인쇄물 판매에 더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스코프 최고경영자(CEO)인 루퍼트는 아이패드가 뉴스미디어 부문의 판을 새로 짜게 만드는 `게임체인저(game-changer)`라고 지칭한 바 있는데 이 기기의 큰 스크린, 높은 해상도 및 쌍방향 소통능력 등으로 공감을 얻고 있다.
애플사는 지난 4월 아이패드를 출시한 이래 지난 9월말 현재 750만대를 판매했으며 다른 IT업체들도 속속 태블릿PC를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