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가인정보기술(대표 곽대원)과 공동 개발한 ‘터널용 디지털라디오(DAB) 재난방송시스템 기술’을 노르웨이에 수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술은 노르웨이 정부 산하 도로관리청 주관으로 시행하는 ‘터널용 디지털라디오(DAB) 재난방송 표준화 및 시범사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터널용 DAB 재난방송시스템 기술’은 터널이나 지하공간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DAB 단말기에 재난상황에 맞춘 재난정보를 전달, 터널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평상시에는 터널이나 지하공간의 난시청을 해소하는 역할도 한다.
노르웨이 도로관리청은 수도 오슬로에 있는 비요르비카 터널과 에케베르 터널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터널용 디지털라디오(DAB) 재난방송시스템 기술’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뒤, 이를 노르웨이 전국 터널로 확대할 예정이다.
송경희 방송통신위원회 과장은 “이번 노르웨이 진출로 약 5000만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노르웨이 터널용 DAB 재난방송 시장 선점은 물론이고 현재 노르웨이에서 방송되고 있는 T-DMB 방송에도 적용되면 신개념의 터널용 T-DMB 재난방송 신규시장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수인 ETRI 방송시스템연구부장은 “오는 12월에는 세계 최초로 국내 터널에서 터널용 T-DMB 재난방송 실험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동연구 업체인 가인정보기술은 노르웨이 방송네트워크 설치운영업체인 파네다 AS와 지난 10일 오슬로에서 제품공급과 상호협력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