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은 처음으로 나온 아이패드의 진짜 경쟁자"

미국시장이 인정한 모바일에 적합한 패드

삼성의 스마트패드(태블릿PC) ‘갤럭시 탭’이 미국시장에서 ‘아이패드의 진짜 경쟁자’라는 평가를 들으며 순항 중이다.

AP, 볼티모어선 등에 따르면 IT 칼럼니스트들 사이에서 갤럭시 탭은 ‘전반적으로 우수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갤럭시 탭은 특히 모바일에 가장 적합한 스마트패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패드의 9.7인치보다 3인치 가까이 작은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갤럭시 탭의 전략이 먹혀 들어가는 모양새다. 스마트폰보다 크고 무겁지만 애플 아이패드보다 가볍고 이동성이 좋다는 평가가 많다.

볼티모어선의 거스 센티멘디스는 기기 사용후기에서 “바지 주머니에 딱 들어가고 한 손에 잡히는 편안한 크기”라며 “아이패드는 집에서 90% 이상 사용하는데, 갤럭시 탭은 아이패드보다 좀 더 모바일 디바이스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이동편의성 외에도 기기의 견고함, 플래시를 채택해 어떤 동영상이든 재생가능하다는 점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다양한 강점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의 벽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구글 앱스토어인 안드로이드마켓의 스마트패드용 애플리케이션 수가 턱없이 부족해 기기 활용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가격도 아이패드에 비해 높다는 이유에서다.

갤럭시 탭은 현재 T모바일, 스프린트, 버라이즌 등에서 출시했으며 AT&T에서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가격은 아이패드보다 100달러 이상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첼 메츠 IT칼럼니스트는 “전면부 카메라, 플래시 등 기능 면에서는 아이패드와 견줘 손색이 없다. 전반적으로 좋은 기기”라면서도 “하지만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