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가 방송산업을 플랫폼 중심의 네트워크 산업으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회장 김원호)는 18일부터 이틀간 GS강촌리조트에서 ‘제3회 디지털미디어포럼-스마트TV 워크숍 2010’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미디어 업계 실무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스마트TV 시대를 맞아 관련업계의 윈윈전략을 모색했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의 후원으로, 국내에서 삼성과 LG 등 전자업체들이 스마트TV 출시를 하고 있는 시점에서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주제발표를 맡은 이동기 서울대 교수는 “스마트TV 등장으로 TV방송산업이 플랫폼 중심의 네트워크 산업으로 변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플랫폼이 보완재가 없이는 가치가 없는 것처럼, 스마트TV도 현재로서는 TV의 보완재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조사, 서비스, 콘텐츠기업 간 다양한 협력모델을 들면서,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이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네트워크 망 증설과 콘텐츠 개발 투자 주체는 누가되어야 할 것인지, 글로벌 OS와 연동기술은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국내 독자모델은 무엇이 될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마트TV에 대한 지상파 방송사의 전략에 대해 SBS 조삼모 차장은 “지상파는 직접수신을 높이기 위해서 인터넷에 연동해 향상된 오픈하이브리드TV라는 TV서비스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이 서비스가 스마트TV로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충격완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청삼 방통위 팀장은 “지금처럼 넓어진 시장 속에서 업계 간 경쟁이 이뤄질 만큼 강도 높은 경쟁이 있었나 싶다”며 “내년에는 지상파방송, 유료방송, 인터넷, 제조업체를 포괄하는 스마트미디어발전협의회를 운영하고 시범서비스를 실시해 협력과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TV의 현실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질문도 쏟아져 나왔다.
SK텔레콤 조영신 연구원은 “유료방송이 저가로 형성되어 있는데, 여기에 유료로 보완할 수 있는 모델은 무엇이 있을까”라며 “전 세계가 망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해도 실질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는 불가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크숍에서는 IPTV사업자, 지상파방송사, PP사, 가전사 등 업계 관계자들이 ‘국내 미디어 시장 부문별 스마트 TV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를 하고 윈윈 방안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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