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일본에선 `클라우드 워커` 바람 거세다

SaaS 서비스 빠르게 성장…국가 차원에서 클라우드 로드맵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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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워커(Cloud Worker)’를 아시나요?

최근 일본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과 연계된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폭발적으로 생겨나면서 ‘클라우드 워커’라는 신조어가 뜨고 있다. 이는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보는 사람을 가리켜 지칭하는 말이다.

IT컨설팅업체 BA-S코리아 김영훈 대표는 “닷컴 열풍이 불 때 모든 기업에서 홈페이지 구축했듯이, 일본에서는 지금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에 두 팔 걷어 나서고 있다”며 “이미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기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춰놓은 상황이며, 올해 들어서는 서비스로서 소프트웨어(SaaS) 시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10일부터 3일간 일본에서 열린 클라우드컴퓨팅엑스포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얼마나 이슈화되고 있는 지를 실캄케 한다.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에서 개최된 제2회 클라우드컴퓨팅엑스포에 NTT그룹, 소프트뱅크그룹, 후지쯔 등 12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3일간 무려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 기간동안 소개된 SaaS 서비스만 해도 200개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쯔는 회계·문서관리 등의 SaaS 서비스를, 일본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니프티는 자사의 IaaS 서비스인 ‘니프티 클라우드’상에서 가동할 수 있는 24개사의 SaaS 서비스 업체를 소개했다.

이 행사에 참여했던 KT 관계자는 “전사적자원관리(ERP)는 물론 그룹웨어, 문서관리, 고객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이 주를 이뤘다”면서 “이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도 많았다는 게 더 놀라웠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일본 IT미디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거나 도입 예정인 기업들은 SaaS, PaaS, IaaS 등을 골고루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클라우드 로드맵도 가지고 있다. 경제산업성에서는 올해를 클라우드 서비스의 원년으로 지정하고, 클라우드형 글로벌 전자결제 시스템과 생산관리유통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향후 글로벌로 확산시킨다는 것을 골자로 한 10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영훈 대표는 “국내의 경우 글로벌 회사들이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어떤 쓸만한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제공할지에 대한 고민이 절실해 보인다”며 일본의 선례를 연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