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는 자사 회원들이 페이스북 사이트의 엔터테인먼트 관련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매시업`(Mashup)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시업이란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서로 다른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를 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
이번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마이스페이스 이용자들은 사이트에서 `연결`을 선택함으로써 페이스북 사이트에 게재된 관심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
이 회사의 마이크 존스 CEO(최고경영자)는 "페이스북과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일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우리의 전략과 실시간 정보 흐름을 보여주는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댄 로즈 페이스북 부사장은 "두 업체의 우정으로 엔터테인먼트와 음악 분야 관심항목을 공유하게 됐다"며 "마이스페이스는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에서 좋아하는 밴드와 유명인사, 영화 관련 내용을 손쉽게 가져오는 방법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로즈 부사장은 이번 일로 마이스페이스가 페이스북의 경쟁업체이기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두 업체가 "상호보완을 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마이스페이스 회원 100만명 이상이 페이스북 사이트와 최신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코프의 루퍼트 머독 CEO는 마이스페이스가 계속 손실을 봐서는 안 되며 앞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005년 뉴스코프가 인수한 이 업체는 최근 몇 년간 성장세에 있는 경쟁업체 페이스북으로 고전 중이다.
인터넷 시장분석업체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에서 광고비 비중이 페이스북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50%로 증가한 반면 마이스페이스는 32%에서 19%로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