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탄소경영 서둘러야](https://img.etnews.com/photonews/1011/059959_20101119155709_824_0001.jpg)
최근 정부는 신 국가 발전 비전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발표했다. ‘녹색성장’이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타 업종에 비해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적은 편이나 반도체 공정 중 식각(Etching), 화학기상증착(CVD) 공정에서 주로 6대 온실가스의 하나인 PFCs 가스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반도체협회(WSC)에서는 PFCs 가스 배출량을 2010년까지 1997년 대비 10%를 저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이닉스도 자발적 협약에 동참해 탄소경영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2003년 5월 국내 반도체업계 최초로 ESH(Environment·Safety·Health)연구소를 설립해 기후변화 및 각종 환경규제에 선행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환경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2008년에는 탄소경영 조직을 구축해 탄소 배출량,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을 관리하기 위해 사업장별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했으며, 최근에는 해외사업장까지도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노력으로 2009년 지식경제부 주관 에너지절약 유공자포상 기후변화대응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CDP한국위원회에서 최우수기업으로 ‘바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보다 사업을 확대해 국내 최초로 CDP 공급망 도입,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탄소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탄소경영과 같은 기후변화 대응은 단기간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탄탄한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인력 등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하이닉스는 관련 분야 기술 개발과 연구활동 및 산학연 공동 프로젝트의 수행 등 ESH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제 무역장벽과 ESH 국제규제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및 각종 환경 규제에 선행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기획, 청정기술 개발, 환경성 평가를 수행해 저탄소사업장 구축 및 저탄소 제품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이와 같이 이제는 단지 이윤만 창출하는 기업이 아니라 탄소경영을 통해 환경·사회·경제를 아우르는 기업이 되어야 할 때다.
민상근 하이닉스반도체 주임연구원 sanggeun.min@hyni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