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 게임의 태권도 경기 승패로 인해 아시아태권도연맹 홈페이지가 대만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에 의해 해킹당했다.
19일 오후 5시 30분 현재 아시아태권도연맹 웹 사이트(www.asiantaekwondounion.org)는 해커에 의해 한글과 영어로 욕설이 게재돼 있으며 운영이 중단돼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대만 해커는 한국·중국 두나라 국기를 합성한 후 그 사이에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세운 손 사진을 넣었다.
또한 대만 해커는 연맹 사이트의 다른 글을 모두 지워버리고 ‘아시아태권도연맹은 우리에게 금메달을 돌려달라’ ‘우리 모두는 대만인들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 17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만 선수 양수쥔의 실격패에 대한 분풀이로 해석된다.
대만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짜고 중국인 선수에 게 49kg급 금메달을 주기 위해 양수쥔을 탈락시켰다는 ‘음모론’이 돌아 많은 시민들이 한국 태극기를 불태우고 라면을 짓밟는 등 한국에 대한 격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