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자업체 팍스콘의 중국 현지 공장에서 다시 노사분규가 발생했다고 공장 근로자들이 19일 말했다.
팍스콘 계열사인 중국 광저우 인근 포샨(佛山)의 팍스콘 프리미어 이미지 테크놀로지 근로자들은 임금인상과 근로자 전출 배치에 항의하는 대규모 길거리 시위가 이번 주에 있었다고 밝혔다.
공장 앞 오토바이에 앉아있던 한 근로자는 당시 “길거리 전체가 (시위) 근로자들로 가득찼으며 6000명에서 7000명 정도 됐던 것 같다”고 말하고 “우리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장에서 나오던 다른 근로자들도 상당한 임금인상 및 내륙 다른 공장으로의 근로자 전근 배치 반대가 요구사항이라고 밝혔다.
팍스콘 관계자는 그러나 조직적인 노사 분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다만 일부 근로자들이 함께 와 임금인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나 많은 근로자들이 이 임금 인상 요구에 가세했는지는 밝히기 거부했다.
팍스콘은 중국 남부에 세운 여러 곳의 현지 공장에서 올초 열악한 근로 환경에 항의하는 근로자들의 연쇄 자살 사건이 일어나면서 실추된 이미지 회복에 주력해왔다.
팍스콘은 이후 작업 조건 개선을 약속하고 임금을 인상했다.
이 회사는 애플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주력 제조 업체 중 하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