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기존 방법보다 공정이 간단하고 비용도 저렴한 차세대 고집적 반도체 메모리 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탁희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연구팀은 송성훈 박사과정생, 황현상 교수팀과 함께 기존의 무기물을 활용한 방법보다 효율성이 뛰어난 ‘3차원 적층형 유기물 저항 변화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실리콘 등 무기물을 활용한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 집적화를 극대화하려는 3차원 적층구조 연구는 많은 연구자가 시도해왔다. 하지만 유기물을 소재로 한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를 3차원 적층으로 공정하려면 위층 유기물 용매가 아래층으로 혼합돼 층간을 구분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경화 공정이 가능한 유기물 소재를 혼합해, 데이터 지우기와 쓰기가 가능한 3차원 적층 형태를 갖춘 유기물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를 구현해냈다.
이탁희 교수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휘어지는 유기 전자 소자에 응용될 경우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고집적 메모리 소자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공학분야 학술지인 ‘어드밴드스 머티리얼즈’지 24일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된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