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농어업의 미래, 스마트에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011/060570_20101122104857_105_0001.jpg)
경기도 안성에서 새송이 버섯을 재배하는 ‘스마트 농장’ 머쉬하트는 여느 농장과는 달리 온도·습도·이산화탄소 등을 자동 조절하는 재배환경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품질향상에 매출은 늘고, 자동관리로 비용은 줄어 소득증대를 이뤘다. 버섯 생육실의 생장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기 위한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와 각 단계별 생육 및 재고 관리를 위한 무선정보인식 전자태그(RFID) 등 최신 IT를 활용한 결과다.
최근 농어업과 관련된 일련의 사회적인 이슈는 어려워지고 있는 우리 농어업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배추 값 파동은 전년 동월 가격의 3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방안으로 기후예찰 모니터링 강화, 일조량, 강수, 온도 등 변수영향 시스템화, 계약재배로 가격등락 안정화 등이 요구된다. 그러나 이 같은 배추 값 파동에 대한 근본적인 대처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인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식물공장이다. 인공적으로 온도·습도·이산화탄소를 조절하고, 토양대신 양분을 포함한 배양액을 주며, 햇빛을 인공조명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식물공장을 통해 채소를 생산하게 되면 기상재해는 물론 생육의 불안정 및 수확 불확실성과 품질까지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다.
우리나라는 여러 면에서 선진농업국에 비해 열악한 농어업환경을 가지고 있다. 경지면적은 좁고 비용은 훨씬 많아 농가소득은 턱없이 모자란다. 지금까지 지켜온 전통적인 농사법으로는 선진 농어업국과 경쟁에서 앞서기에는 곤란한 요소투입형(토지,노동, 자본) 농어업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농어업과 IT를 융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즉, IT 융합을 활용한 스마트한 새로운 농사법으로 원천 경쟁력이 약한 우리 농어업의 살길을 모색해 봐야 한다. 다시 말해 IT와의 융합을 통해 저비용·고효율의 스마트 농어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다행히도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는 IT는 농어업이 스마트하게 전환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는 덜 쓰면서 품질과 생산성을 높여주는 ‘LED 인공광원’ 값싸게 원하는 만큼 빌려 써 도입비용 및 유지비용 절감이 가능한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온실의 생장환경 모니터링 및 효율적인 물류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RFID/USN)’ 논두렁 밭두렁에서 정보이용은 물론 영농상담 및 일지 기록을 가능하게 해주는 ‘모바일 서비스’ 보편적 미디어 단말 서비스인 ‘스마트TV’ 등이 바로 열악한 농어업·농어촌의 정보환경을 개선하여 스마트 시대의 과학적 영농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효자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IT를 농어업과 융합하여 잘만 활용한다면 농작업 및 농장관리의 비용을 줄이고 생산·유통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며, 농어가의 소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안전한 농림수산식품을 생산하여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경쟁력 없고 사양 산업이라지만 우리 농어업도 IT를 융합하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갈길 멀었던 우리 농어업·농어촌 이지만 마냥 서서 기다릴 수는 없다. 이제는 IT 융합은 거부할 수 없는 조류가 된 이상 저항보다는 적극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 농어업·농어촌 IT 융합에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발굴과 투자가 절실하다. 우리 농어업이 제대로 된 디지털을 입는 순간, 바로 스마트 농어업이 우리 미래를 열어갈 희망이 될 것이다.
정윤용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정보서비스단장 custor@okdab.com
![[ET단상]농어업의 미래, 스마트에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011/060570_20101122104857_105_000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