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후에는 국내 모바일 트래픽이 현재보다 무려 16~24배가, 10년 후에는 30~44배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5년 후 최소 240MHz, 10년 후에는 최소 390MHz 대역폭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열린 ‘전파방송콘퍼런스 2010’에서 윤현구 명지대 교수는 “주파수 소요량을 서비스 기준(1안)과 기술별 기준(2안) 등 두 가지 방법론으로 계산했다”며 “그 결과 1안으로는 2015년 546~600MHz, 2020년 기준 631~789MHz, 2안으로는 2015년 430~610MHz, 2020년 580~810MHz의 주파수 대역폭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7월 기준 국내 이동통신사는 SKT가 90MHz, KT가 60MHz, LG유플러스가 40MHz 등 총 190MHz를 사용할 예정”이라며 “이로 인해 2015년에는 최소 240MHz, 2020년에는 최소 390MHz의 대역폭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 분석했다.
트래픽 예상 증가량은 ITU가 전 세계 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향후 서비스 계획 등을 조사해 내놓은 전망자료에 국내 실측 데이터를 적용해 산출했다.
올 연말 와이파이와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총 트래픽은 6900TB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 말에는 최소 11만3400TB, 최대 16만6000TB로, 지금보다 무려 16배에서 24배가 늘어날 전망이다. 2020년에는 지금보다 최소 30배에서 최대 44배가 증가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트래픽 급증 현상은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전망되는 부분으로 각 국은 주파수 확보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미국은 미국은 향후 10년 내 500MHz 대역폭을 확보할 계획이며, 이 중 300 MHz(225MHz~3.7GHz)는 5년 내 확보하겠다고 전략을 발표했다. 영국은 지난 해 향후 15년간의 주파수 소요량을 산출하고 2.5GHz 대역과 2.7~4GHz의 공공용 대역 확보를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수요를 수렴해 주파수 배정 로드맵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삼 방통위 과장은 “주파수 수요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는 주파수 수요와 활용계획에 대한 로드맵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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