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우편대여 서비스로 유명한 넷플릭스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무게중심을 옮긴다.
C넷, PC월드는 넷플릭스가 월정액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보도했다. 매달 7.99달러를 내면 동영상을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Streaming-only Plan)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넷플릭스는 이제 스트리밍 비디오 회사로 거듭난다”며 “그동안 소비자들의 요청이 있었고 지난 9월부터 캐나다에서는 온라인 전용 서비스를 운영했다. 이번 서비스는 이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스트리밍 전용 서비스 도입을 위해 EPIX 유료 TV 채널, NBC유니버셜 등과 10억달러 규모의 콘텐츠 이용 계약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와 함께 무제한 동영상 및 DVD 우편 배송 서비스가 결합된 기존 서비스는 이용료를 1달러 인상했다.
신규 가입자는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전용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가입자는 2011년 1월부터 가능하다.
아툴 바가 씽크이퀴티의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DVD 우편 서비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중심축을 옮긴 넷플릭스의 성공 여부는 ‘콘텐츠 확보’에 있다고 지적했다. 넷플릭스는 DVD 우편 배송서비스를 표방하며 지난 1999년 출범한 이후 성장을 거듭해왔다. 2002년 기업공개(IPO) 이후 주식은 4배 이상 뛰었다.
브렛 해리스 가벨리&컴퍼니의 애널리스트는 “우편대여보다 확보한 콘텐츠가 적다”며 “디지털 콘텐츠 확보를 위해 투자를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