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연평도 인근에서 발생한 북한군의 포격으로 우리 군이 사망하면서 청와대와 정부, 국회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네티즌들은 트위터와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해 상황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면서 사태의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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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과 연평도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4분께 포탄 여러 발이 연평도 군 기지와 민가에 떨어져 곳곳에서 불이 났다.
북한은 1시간 가량 서해 연평도 북방 개머리 해안포 기지에서 연평도로 해안포와 곡사포 100여발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으며 우리 군도 80발 이상 대응사격을 했다.
북한군의 도발로 해병대 병사 2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마을 주민들도 방공호로 대피했으나 주민 3명이 부상했으며 추가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군은 국지도발 최고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전군에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한미연합사령부와 연합위기관리태세 선포를 검토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건 발생 후 즉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고 청와대 지하벙커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회의 후 성명을 통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행위는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무력도발”이라며 “더욱이 민간인에 대해서까지 무차별 포격을 가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추가 도발 시에는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진행 중인 예산결산위원회 종합정책 질의를 정회하고 사태파악에 나섰다. 이날 예결위에 참석 중인 김황식 총리와 장관들은 관계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는 긴급 지도부 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트위터 등을 통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현장 사진을 올리는 등 네티즌들은 전쟁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