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노키아지멘스가 네트워크, 솔루션 및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공동연구개발과 해외사업을 추진한다.
KT(회장 이석채www.kt.com)와 노키아지멘스(회장 라지브 수리)는 서울 강남 KT올레캠퍼스에서 KT 이석채 회장과 노키아지멘스 라지브 수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키아지멘스가 한국에 설립할 스마트 랩(Smart Lab)을 중심으로 KT가 참여, 공동연구를 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및 해외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전략적제휴(MOU)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양사는 스마트 랩에서 공동 연구개발한 기술을 국내 및 노키아지멘스의 600여개 해외 사업자 네트워크를 활용, 해외시장에서 상용화 및 수출로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또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부합되는 기술 및 솔루션을 양사가 공동 개발, 선진 기술 확보 및 국내외 진출을 도모하고, 공동개발로 확보된 기술과 특허를 공동사용 및 배분한다. 특히 공동 연구개발 및 해외진출 시 KT의 협력업체가 참여하도록 해 동반 성장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노키아지멘스의 한국 내 스마트 랩 설립은 유럽, 미주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며, 특히 KT같은 통신사업자와 함께 설립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미 양사는 스마트폰환경에 최적화된 네트워크분야, 차세대 단말 및 앱 개발 분야, 스마트관련 솔루션 등을 첫 연구아이템으로 선정, 개발에 착수했다. 다음달 스마트 랩이 한국에 설립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양사의 시너지를 합칠 계획이다.
KT 이석채 회장은 “유무선통신 운영에 대한 경쟁력을 보유한 KT는 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인 노키아지멘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 수준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KT 협력업체에게는 해외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키아지멘스의 라지브 수리 회장은 “스마트 랩을 12월에 개소하고 해마다 다양한 연구 과제를 진행, 한국 및 해외시장에 상용화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키아지멘스는 지난 2007년에 노키아와 지멘스가 양사의 통신장비부문을 합쳐 탄생한 50대 50의 합작사로 현재 유무선통신장비 부문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60억 유로(한화 약 24조원, 모토로라 포함)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모토로라 무선네트워크 부문 인수를 확정하는 등 통신장비 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