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스마트워크 시대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

[미래포럼]스마트워크 시대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스마트화는 일상의 틀을 깨는 혁신의 주축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일터는 어떠한가? 변화의 바람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오피스를 도입했거나 도입 중인 기업이 49.2%, 향후 3년안에 도입할 계획이 있는 기업이 32.2%로 대다수 기업들이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 현재 대기업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오피스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기업의 획기적인 경영 혁신이 필요하다. 모바일오피스 구축에는 적지않은 하드웨어 투자비용이 들기 때문에 예상 투자 대비 효과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또 업무 환경을 모바일 환경과 융합하려면 각 담당 직원들에 대한 권한 위임 등 조직 프로세스 혁신도 필요하다.

둘째, 효율적인 스마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무선 트래픽 증가에 따른 광대역 무선망 고도화와 유무선 네트워크 융합화를 위해 FMC(Fixed Mobile Convergence) 구축이 요구되는데, 여기엔 셀룰러 네트워크와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 등 2가지의 구축방식이 있다. 셀룰러 네트워크 구축은 휴대폰의 음성통화와 3G 데이터통신을 사용해 외부나 빌딩내 커버리지가 우수하다. 음성통화의 안정성이 높은 반면 데이터통신이 느리고 비용이 높다. 이에 반해 Wi-Fi 네트워크 구축은 VoIP 기반의 음성 통화와 IP 데이터 통신 사용으로 VoIP 통화비가 없고 고속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반면 Wi-Fi 커버리지가 상대적으로 낮아 서비스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

기업내 FMC 구축은 이동성 극대화와 외근이 많은 영업직 위주로 전화기, 유선 네트워크 구축없이 VoIP지원 휴대폰+Wi-Fi 지원 노트북 환경으로 만들어 총 IT 소유비용 절감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셋째, 업무의 스마트화가 필요하다. 모바일오피스는 전자우편이나 전자결재, 사내 정보 조회 등 그룹웨어 기능으로 확산 적용되고 있다. 여기에 지방 및 해외지사 또는 협력업체 간 영상회의(Tele-Presence)나 외근 중 실시간 원격회의를 통해 출장비 등 운영비용감소와 교통량 저하로 인한 탄소 배출량 저감 등을 효과를 거두고 있다. 더 나아가 사물에 통신기능을 부여해 원격으로 시설·환경·상황 등에 대한 정보수집 및 실시간 감시 제어 활용으로 관리 업무의 지능화 및 유비쿼터스 업무 환경 구축이 가능하다.

넷째,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편의 증대가 요구된다. 기업이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많은 서비스에 유용한 편의 정보를 추가해 고객의 이용 경험을 최적화하고, 실시간 고객 응대 등으로 프로세스를 효율화해 고객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다. 이는 은행, 증권 등의 금융계에서 이미 도입됐으며, 일반 기업에서도 충분한 도입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이미 많은 선진사례에서 스마트워크센터의 활용성이 입증되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출발이 늦었지만 그간 우리의 성장성에 비춰볼 때 그들을 따라잡거나 추월하는 것은 문제없어 보인다. IT 서비스업계 종사자로서 우리의 기술력에 대한 준비는 충분하지만, 이는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닌 삶에 기반한 문화의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근무 형태와 일하는 방식의 선진화를 도모하여 일과 삶의 조화를 이뤄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윤상화 에스넷시스템 사장 swyoon@snetsystem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