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산업 성장 가속화

외국업체 투자덕 총수출의 1/3 차지

중국 IT산업 매출이 전년 대비 25% 이상 커지는 등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상하이데일리는 25일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를 인용해 올해 10월까지 중국 IT제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9% 성장해 5조500억위안(871조3270억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0월 IT제품 수출도 전년 동기에 비해 21% 상승했다. 이는 지난 9월 대비 3%포인트 오른 수치다.

특히 소프트웨어(SW)산업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중국 SW업계 매출은 올들어 10월까지 1조900억위안(187조905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9.9% 늘어났다.

지난 2001년에 비해 SW 시장은 10배 이상 커졌고 연간으로 환산하면 성장률이 평균 38%에 이른다. SW 부문이 중국 전체 IT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1년 6%에서 18%로 급격히 확대됐다. SW 수출 역시 연간 24.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MIIT는 “IT산업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반등을 거듭해 중국 총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면서 “이는 전자 부품과 IT서비스, SW 비즈니스의 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1년 전에 비해 수출이 크게 성장한 것은 많은 외국업체의 투자로 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인텔·노키아·삼성 등 IT 거인들은 중국 내수시장을 장악하고 해외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인텔은 다롄에 25억달러(2조8700억원)를 투자했고 델은 향후 10년간 1000억달러(114조8000억원) 투자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