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희토류 수입, 호주가 대안”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일본이 호주를 수입의 대안 통로로 삼았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무역상사인 소지츠는 호주의 광산개발업체인 라이나스사와 향후 10년간 연간 9000톤 이상의 희토류 수입 계약에 합의했다. 이는 일본이 매년 사들이는 희토류 수입량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이를 위해 200억~300억엔 규모의 대규모 투자도 단행될 예정이다.

라이나스는 호주 서부 지역에서 네오다이뮴과 세리움이 풍부하게 매장된 광산을 운영 중이다. 연간 생산 능력도 2만20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광산 운영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중국에 대한 희토류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범국가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호주 광산의 희토류 개발 자금도 일본 석유천연자원공사(JOGMEC)가 소지츠에 절반 이상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일본 세이지 마에하라 외무상은 최근 호주에서 열린 회담에서 희토류 수입을 주요 의제로 제안해 호주 측의 협조를 확약받았다.

호주는 희토류 자원 개발을 내년 주요 시책으로 추진 중이어서 조만간 중국·러시아에 이어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