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융합기술]재료연구소

[동남권 융합기술]재료연구소

국내 유일의 소재전문 연구기관인 재료연구소(소장 조경목)가 융합을 기반으로 ‘소재강국 대한민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를 위해 재료연은 지난해 연구조직도 융합공정연구본부를 신설하는 등 파격적으로 개편했다.

융합공정연구본부는 전기화학연구그룹과 복합재료연구그룹, 기능박막연구그룹, 하이브리드코팅연구그룹, 변형제어연구그룹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소재와 부품의 제조공정이 융합된 원천공정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연료전지와 태양전지 등 소재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및 극한환경용 복합소재 설계, 기능성 박막 코팅 기술, 정밀성형기술 등을 중점 개발 중이다.

주요 연구사업 중 융합신소재 기술 개발을 대과제로 편성, 약 20%의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는 것도 재료연구소 만의 특징이다.

재료연이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첨단 기술은 온분사코팅에 의한 열전반도체 후막 제조기술이다.

이 기술은 열전반도체 분말 제조기술과 상온분사코팅기술이 결합된 융합기술로 산업체, 수송기기 등에서 낭비되고 있는 고온의 폐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 연료 절감 및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금속간 화합물을 이용한 열전반도체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지만 고온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금속 산화물 열전후막 소재의 상용화를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이다.

이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하면 자동차 엔진에서 버려지는 60% 이상의 폐열을 재활용, 연비를 최소 15~2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 재료연 측은 세계 잠재 시장만 27조원으로 추산했다.

재료연은 또 1사 1기술 후견인 제도를 통해 중소기업 지원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술후견인제도는 업체의 단순 기술지원을 넘어 연구소와 중소기업의 공동 연구로까지 연계하는 등 기업과의 융합 연구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국제협력 부문에서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연구기관과의 활발한 인력 교류와 세미나 등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으며,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기술외교 활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조경목 소장은 “다양한 융합은 분명 재료연구소가 세계적인 소재종합 연구기관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조경목 재료연구소장
조경목 재료연구소장

 재료연구소의 한 연구원이 열전반도체 후막의 성능을 측정하고 있다.
재료연구소의 한 연구원이 열전반도체 후막의 성능을 측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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