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땅을 사들이며 사세확장에 나섰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 ‘아이패드’ 판매호조에 힘입어 고용을 확대해 왔다.
28일 C넷에 따르면 애플이 본사가 위치한 쿠퍼티노에 있는 39만㎡(12만평) 규모의 땅을 매입했다. 이번 매입으로 애플은 쿠퍼티노에서 가장 많은 부동산을 소유한 회사가 됐다.
애플이 매입한 39만㎡의 땅은 HP가 수십년 동안 소유한 ‘HP 캠퍼스’다. 현재 애플 본사 면적보다 2배 이상 크다. HP는 최근 쿠퍼티노에 위치한 캠퍼스를 팔로알토 본사로이전할 계획을 밝혀왔다.
IT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HP캠퍼스 매입은 정해진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대규모 직원채용으로 애플 본사 수용인원이 한계에 달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 아이패드 등 글로벌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수시로 직원을 채용했다. 올해 새로 채용된 직원 수만 해도 1만2300여명에 달하며 대부분 본사에 배치됐다. 현재 전체 직원 수는 4만6600명이다.
스티브 다우링 애플 대변인은 “우리는 이제 쿠퍼티노에서 57개 빌딩을 소유하게 됐다”며 “이 사무실들은 우리에게 더 많은 직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