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와 아이폰이 20·30대를 중심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옵티머스원과 이자르 등 보급형 제품들이 10대와 40대를 파고들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이 지난 10월까지 판매된 스마트폰 순위 조사에 따르면, 5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20·30대가 전체 사용자의 70%를 정도를 차지하며 스마트폰 열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옵티머스원 등 보급형 스마트폰들은 10대와 40대 연령층에서 선전하면서 조금씩 시장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각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우선 10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갤럭시S가 3만8277대로 수위를 지킨 가운데 아이폰 3GS(16GB)가 2만6765대를 기록하며 뒤를 쫓았다. 특히 이 연령대에서는 팬택의 이자르가 2만4486대가 판매되며 아이폰을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20대에서도 갤럭시S가 47만대를 넘어서면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아이폰3GS·아이폰4가 40만대를 넘어서며 뒤를 이었다. 30대 역시 20대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40대에서는 갤럭시S(17만8474대)의 독주 속에 앞서 출시된 모델인 T옴니아2가 8만명에 달하는 사용자수를 보이며 2위를 차지해 타 연령대와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다. 50대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주요 스마트폰 모델의 사용자 연령 비중을 보면 갤럭시S와 아이폰, 베가 등은 20·30대에서 뚜렷하게 높은 비중을 보인 반면, 옵티머스원과 이자르 등 보급형 제품들은 10대와 4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이며 전 연령대에서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윤상욱 애틀러스 선임연구원은 “(예를 들어) 옵티머스원은 이달 수능이 낀 한 주간 판매량이 3만대가 넘었는데 이 가운데 40% 이상을 10대가 차지했다”며 “옵티머스원·이자르·엑스페리아X10 미니·미라크 등 상대적으로 구입부담이 적은 보급형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그동안 스마트폰 구입을 관망했던 연령층의 가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옵티머스원·이자르…보급형폰 비중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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