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가 협력회사의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ERP(전사자원관리)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생산기술과 연구개발 노하우 등을 협력사에 전수하는 기존 상생협력 체계를 경영지원 분야까지 확대했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에서 ‘협력사 IT 지원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신균 전무(업무혁신센터장)와 협력회사 대표 등이 참석해 ERP의 성공적인 구축을 기원했다.
이 회사는 우선 6개 협력회사를 선정, 내년까지 ERP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수 있도록 인력과 자금 전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현우산업과 파주전기초자(PEG)가 이미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며, 협력회사 특성과 상황에 부합하는 맞춤형 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솔루션 구축 업체 선정부터 관리 업체의 영속성과 역량을 사전에 철저히 검증해 사후 모니터링까지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신균 전무는 “협력회사들이 ERP 구축을 통한 체계적인 경영관리로 경쟁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공급망관리(SCM) 프로세스를 개선해 윈윈 효과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까지 구축 예정인 6개 협력회사를 비롯해 ERP 시스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ERP 등 IT 시스템을 통해 업무를 혁신하고 효율화하면 20~30%의 업무를 줄일 수 있다”며 “이는 곧 업무 프로세스의 균형을 이루고 창의적인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는 효과로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력사 업무혁신팀’을 구성, 60여개 협력회사의 실태를 사전 조사하는 등 유기적인 상생 활동을 펼쳤다. 특히 지난 2007년 상생협력 전담조직을 신설, 협력사의 기술 및 원가 경쟁력 확보를 지원한 데 이어 이번 ERP 시스템 지원으로 상생 협력 체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