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기술 극일 주역, 정인재 LGD CTO 퇴임한다

LCD 기술 극일 주역, 정인재 LGD CTO 퇴임한다

25년간 국내 TFT LCD 기술 개발 및 산업 발전을 이끈 주인공이 현역에서 물러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인재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내달 중으로 기술을 총괄하는 현직에서 물러나 최고혁신책임자(CIO:Chief Innovation Officer)로 자리를 옮긴다.

정 부사장(54)은 CIO 직책을 맡음과 동시에 향후 1년여 간 미국에서 디스플레이 및 전자산업 전반에 걸친 신기술 발굴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새너제이 등 미국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연구 활동을 할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지난 25년간 연구개발 현장을 지키며 전자 및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또 50편의 논문과 60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는 연구원이자 발명가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차세대 기술 선도자로 인정받았다.

고려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사 및 응용물리 석사 학위를 받은 정 부사장은 1982년부터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오늘날 첨단 TV에 응용되는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또 TFT LCD 박막필름 연구를 통해 LCD 공정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1990년에는 LG전자 LCD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TFT LCD 설계팀을 이끌며 마스크 설계 및 아몰퍼스 실리콘(a-Si)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1996년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다시 LG전자 LCD사업부에 책임연구원으로 부임했다.

이후 LG필립스LCD(LG디스플레이의 전신)서 패널 설계, 노트북 패널 개발 및 구미 LCD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2002년에는 안양연구소장으로 부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와 함께 치열한 경쟁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는데 공헌했다. 정 부사장은 이 같은 연구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7년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로부터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2008년 3월부터 현재까지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CTO 역할을 맡았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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