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대를 넘어선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운용체계(OS)의 비중은 구글 안드로이드가 절반 이상을 넘어서면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총 602만명으로 이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353만명으로 전체 대비 58.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OS 시장은 노키아의 심비안이 36.6%로 1위를 차지했고 안드로이드가 25.5%로 2위로 부상했다. 그 뒤를 애플의 iOS(16.7%), 림의 블랙베리(14.8%) 등이 이었다.
국내는 안드로이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폰 OS 시장은 1위인 안드로이드의 뒤를 애플 iOS가 162만대로 26.9%, 윈도모바일 65만대 10.8% 순으로 이었다. 이어 심비안 15만대, 블랙베리 7만대로 각각 2%, 1%에 그쳐 글로벌 점유율과 반대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 등장한 애플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을 개방시키는 데에는 중요한 역할을 한 반면, 이통사간 스마트폰 출시 경쟁이 확대되면서 안드로이드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는 “세계 시장은 노키아의 저가폰 시장 집중 공략에 따라 심비안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된다”며 “반면, 국내는 KT를 통해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경쟁사들이 앞다퉈 오픈OS인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집중적으로 출시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특히, SK텔레콤이 올해 초부터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로 시작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 10여개에 달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선보인 것이 국내 안드로이드 시장 점유율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SKT의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총 330만대로 이중 안드로이드 비중은 268대로 약 81%에 달한다. KT가 출시한 안드로이드폰도 50만대로 자사 스마트폰 전체 가입자 230명 중 21%에 육박한다. LG유플러스는 40만 스마트폰 가입자 중 35만대가 안드로이드폰으로 비중은 8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냈다.
윈도모바일은 KT 5만(2.7%), LG유플러스 5만대(12.5%)로 양사 스마트폰 전체 대수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 반면, SKT는 지난해 말 출시한 삼성전자의 T옴니아2의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전체 스마트폰 중 약 17% 비중을 차지하면서 시장 전체 점유율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T를 통해서만 출시된 아이폰은 단일 품목이지만 대중적인 인기에 힘입어 전체 스마트폰 OS 중 iOS가 26.9%로 집계되면서 시장 점유율 2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SKT와 KT 모두 갤럭시S와 아이폰 등 특정 단말기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SKT는 자사 총 스마트폰 가입자 중330만 중 절반 가량인 51%(170만명)가 갤럭시S 사용자이며 KT는 230만명 중 아이폰이 고객이 160만명으로 약 70%에 달했다.
<표> 국내 스마트폰OS 보급 비율 (각사 집계)
국내 가입자 602만명 어떤 운용체계 쓰나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스마트폰OS 가입자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