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가 속도, 품질, 보안을 보장하는 100Mbps급 와이파이 서비스 ‘유플러스존(U+zone)’을 선보인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9일 서울 LG광화문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와이파이 망을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사용할 수 있는 ‘U+존’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U+존’서비스는 LG유플러스가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위해 가정에 설치한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를 활용한다. 아파트 등 거주지 액세스포인트를 개방,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이메일, 요금 고지서 등을 통해 250만 가입자 중 50만 가입자의 사전 동의를 이미 받았으며 연말까지 100만 가입자의 동의를 얻을 계획이다.
이상철 부회장은 “타사 와이파이 서비스에 비해 최고 20배까지 빠른 전송속도와 전국 250만개의 AP를 활용한 최대 커버리지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태블릿PC)를 유선망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국망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가정에 설치한 자신의 와이파이를 공개할 경우 타 사용자의 와이파이를 사용할 때 속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일종의 마일리지 제도를 활용했다. 이는 와이파이를 공개한 고객들과 일반 U+존 이용자 트래픽을 엄격하게 분리하는 기술이 있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와이파이는 보안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인증한 3중 보안을 통해 관리하고 와이파이 망 유지 및 보수를 위해 전담조직과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존을 원격으로 실시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 가정용 AP와 공공장소에 설치된 1만6000개의 와이파이존을 기반으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자사 인터넷 가입자와 휴대폰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OZ)가입자에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타사 가입자에게는 3월부터 유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부회장은 “2012년까지 12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것”이라며 “AP 공유에 대해 사전 동의를 물은 결과 50만명의 고객 중 200명만 거부 의사를 밝혀 세계 최대 와이파이 네트워크 인프라를 이용한 탈통신 기반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