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출기업과 유공자들이 주역이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4660억달러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9위를 기록한 수출 순위도 이탈리아와 벨기에를 제치고 7위에 올라선다. 무역수지 역시 연말까지 42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남유럽 재정위기, 환율문제 등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수출이 상대적으로 선전해 얻은 값진 성과다.

실제로 우리 기업들은 전 세계가 금융위기로 위축될 때 철저한 시장 수요에 맞는 제품 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금융위기 당시 세계 수출물량이 10% 이상 크게 감소하는 동안 우리나라 수출물량은 오히려 0.6%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12% 큰 폭의 확대를 일궈냈다. 이런 차원에서 올해 제4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훈·포장 및 정부 표창을 받는 수출유공자 872명은 수출 세계 7위 달성의 주역들로 충분한 자격을 지녔다.

내년도 우리의 무역환경은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 및 환율하락 기조 등 위험 요인과 주력상품의 경쟁력 향상, 신흥시장의 성장세 지속 등 호재가 공존하는 상태다. 또 내년에는 한·유럽연합(EU) 및 한·페루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함께 해외 FTA 체결이 크게 늘어난다. 따라서 지금의 안정적인 무역확대가 내년에도 지속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다각적인 협력과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환율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지속과 금리인상에 따른 외국자본 유입으로 원·달러 환율의 절상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혁신적인 품질 개선과 디자인 향상, 연구개발(R&D) 확대와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수출 확대를 이끌어낼 주역은 결국 우리 기업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