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조선업체가 협력업체에 IT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등 내년부터 조선기자재 협력업체가 세계 1등 경영기법과 핵심기술 등을 전수받는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STX조선해양과 관련 협력업체들은 민관 공동기술 개발펀드 조성, 경영지원협의체 구성 등을 포함한 조선산업 동반성장 방안을 30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민관 공동기술개발 펀드 △동반성장 펀드 대출이자 인하 △현금성 결제 비율 100% 확대 등이 포함됐다.
중소기업청과 현대중공업은 각각 150억원을 출자해 민관 공동기술개발 펀드를 조성,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의 신기술 개발 지원과 개발 성공시 수요처 구매이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형 조선사와 은행이 공동펀드를 조성해 협력업체에 직접 저리로 대출하는 동반성장펀드의 대출이자 인하도 추진된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운영 중인 7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대출이자를 2%포인트 인하 3~4%로 낮췄다.
대형 조선사는 경영컨설팅 지원 등 정기협의체를 구성해 효율적인 경영기법을 협력사에 전수한다.
현대중공업이 협력사 생산·영업·구매시스템 구축 지원을 확대하고 삼성중공업은 부문별 동반성장협의체를 의장품, 벌크품 등 여러 부문으로 확대한다. STX조선해양은 중소기업에 노하우를 전수해 교육하고 대우조선해양은 기자재 업체에 특성화된 ERP를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또 현금성결제비율을 100%로 확대하고 영세 협력사의 후판, 강재 등 안정적 원자재 공급을 지원하게 된다.
정부도 대기업의 동반성장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조선기자재 글로벌 지원센터 설립 △구매조건부 기술개발사업 △글로벌 조선해양산업 전시회 공동 참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태희 지경부 주력산업정책관은 “조선산업은 타산업과 달리 다수의 조선사와 다수의 기자재업체가 동시 거래하는 개방형 구조로 납품질서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나 동반성장을 통해 조선업계가 대·중소기업 모두 세계 최고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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