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기존 LCD의 시야각과 밝기를 동시에 향상시킨 프리미엄 LCD 패널을 내년부터 본격 양산한다. 광시야각 LCD 액정 모드인 ‘IPS(In Plane Switching)’ 계열 기술에 박막트랜지스터(TFT) 혁신을 접목해 프리미엄 중소형 LCD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시야각 등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가 강세를 보여 온 스마트패드와 스마트폰 등 고성능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하겠다는 포부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대표 강호문, 이하 SMD)는 기존 LCD 패널의 측면시인성과 밝기를 동시에 대폭 향상시킨 ‘슈퍼 PLS(Plane to Line Switching)’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의 IPS 방식 LCD 패널에 비해 측면시인성은 2배 이상, 밝기는 10% 이상 향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슈퍼 PLS 기술은 측면시인성과 밝기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없다는 기존 LCD 패널의 근본적인 한계를 동시에 해결한 기술이라고 SMD 측은 강조했다. 기존 LCD 패널은 보통 ‘S(수평)’ 또는 ‘I(수직)’ 형태의 픽셀 구조로 나눠진다. S 형태 픽셀은 옆에서 화면을 보더라도 왜곡 현상이 없도록 측면시인성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액정 투과율을 낮춰 밝기가 떨어진다. 이에 반해 I 형태의 픽셀은 밝기를 향상시킬 수 있지만, 빛이 골고루 분산되지 못해 측면시인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S 형태의 픽셀은 LG디스플레이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IPS 패널이 대표적이며, I 형태 픽셀은 삼성이 생산하는 VA(Vertical Allignment) 모드가 대표적이다.
김치우 SMD 상무(LCD기반기술팀장)는 “측면시인성과 밝기를 동시에 향상시킨 슈퍼 PLS 기술의 핵심은 ‘S-라인’ 픽셀 방식과 대향(對向) 박막트랜지스터(TFT) 설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측면시인성의 경우 S-라인 형태의 픽셀 구조를 적용, 빛을 패널 좌우 측면까지 골고루 분산시켜 기존 LCD보다 2배 이상 개선됐다. 또 셀을 구성하는 TFT가 한쪽만 향하는 기존 ‘정향(定向) 방식’에서 벗어나 마주보는 형태의 대향 방식 기술을 적용, 밝기도 10% 이상 향상시켰다.
SMD 측은 슈퍼 PLS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할 경우 WXGA급 고해상도와 시야각을 100% 개선할 수 있으며, 밝기도 10%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광시야각 편광판 등 고가의 부품이 필요 없어 제조 원가를 15% 이상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MD는 30여건의 핵심 특허를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주요 국가들에 출원 중이다. 또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 프리미엄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