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터넷상에 악평이 많은 비도덕적인 상점주들이 검색순위 앞쪽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검색 결과의 순위를 정하는 방식을 변경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번 변경은 뉴욕타임스 일요판에 보도된 브루클린 소재 온라인 안경점 주인인 비탈리 보커와 관련된 기사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커는 온라인상 불만에 관한 글이 올라오는 것이 구글 검색에서 실제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는 점에 착안, 의도적으로 자신의 온라인 안경점 고객 가운데 일부를 대상으로 불친절하게 대하거나 심지어 위협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구글의 검색엔진이 긍정적인 평가에 대한 글과 부정적인 것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만과 관련된 글도 게시만 되면 구글검색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안경점의 검색순위가 올라가고, 매출도 따라서 늘어난다고 말했다는 것.
구글은 이와 관련해 1일 블로그를 통해 `고객에게 악하게 하는 것은 사업에도 독이 될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발표문에서 보커와 같은 악독상인들을 구별해 낼 수 있도록 검색순위 산정방식을 바꿨다고 밝혔다.
구글은 그러나 알고리즘을 어떻게 바꿨는지와 이 같은 변화가 온라인 상점주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구글은 "이 같은 변경에도 이용자들이 검색엔진에서 또다른 허점을 발견할 수 없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허점을 찾아내기 위해 애를 쓴다"고 말했다.
이번 변경으로 구글에 `eyeglasses(안경)`라는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검색결과 첫 페이지에 나오던 보커의 온라인 안경점에 대한 검색순위는 20페이지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보커는 자신의 온라인 안경점에서 안경을 구입한 후 환불을 요구하는 한 여성 고객을 전화와 이메일로 협박하고 심지어 집까지 찾아가는 등 집요하게 괴롭힌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신문은 구글의 검색 순위 최상위에 있었던 이 안경점의 경우 인터넷상에 소비자들의 불만과 관련된 글이 널리 퍼져있고, 심지어 빠른 상호 검색으로만 수십개에 달하는 회원들의 악평이 나올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