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I · 윌콤 등 일본 후발 통신사업자들 `공격 경영` 시동

일본 통신사업자들이 성장을 위한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2위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가 해외 통신사업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분 인수 계획을 밝히는가 하면, PHS(Personal Handiphone System) 사업자인 윌콤은 파격적인 요금 플랜을 앞세워 재활을 시도하고 있다.

5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일본 KDDI는 최근 아시아 통신 시장에서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12 회계연도에는 해외 시장 매출 규모를 2000억엔(약 2조7246억원) 규모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회계연도 1000억엔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년만에 배로 키우겠다는 의지다. 또한 내년 상반기 회계 연도까지는 전체 휴대폰 가운데 절반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채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분을 인수한 일본 최대 케이블TV 업체 J:COM과 협력해 새로운 멀티미디어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월 파산 절차에 들어갔던 PHS사업자 윌콤은 이달 말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편입을 앞두고 파격적인 정액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 플랜 가입자들은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의 가입자들에게 건당 10분 안팎씩 한 달 500건 가량의 통화를 무료로 걸 수 있다. 한 달 요금 980엔으로 일본 내에서 이처럼 낮은 수준의 정액 요금제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윌콤의 PHS 가입자수가 현재 총 373만명 수준으로 줄었지만 이 같은 요금을 통해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리겠다는 게 소프트뱅크의 구상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