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도 우리나라 위치정보사업(LBS)에 도전장을 냈다.
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MS에 따르면 MS는 최근 방통위에 위치정보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주도권을 빼앗긴 국내 스마트폰 운용체계(OS) 시장에서 국내 제조업체와 손잡고 ‘윈도폰7’을 통해 반격을 꾀하겠다는 포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애플, 구글 등도 모두 전략 휴대폰 출시 이전 국내 시장에 LBS 사업권 허가 신청의 수순을 밟았기 때문에 MS도 동일한 절차를 밟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S의 LBS사업 신청은 국내 시장 진입의 필수 요소다. MS는 윈도폰7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 제공하는 클라우드컴퓨팅플랫폼 ‘애저(AZURE)’를 활용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한 LBS도 제공할 수 있어 스마트폰, PC, 엑스박스(Xbox) 등 다양한 단말을 연동한 n스크린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MS 관계자는 “윈도폰7 ‘윈도마켓플레이스’에서만 서비스되기 때문에 삼성, LG 등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앱스토어도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입점하게 될 것”이라며 “윈도폰7 탑재 스마트폰 출시가 봇물을 이룰 내년 2분기 이후에는 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아이폰, 안드로이드, 윈도폰7이 3대 진영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MS까지 LBS사업신청을 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 글로벌 단말 제조 업체들의 LBS 관련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LBS사업자 허가 심사에서 재무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못해 고배를 마셨던 스카이훅스와이어리스도 다시 방통위에 사업권 허가 신청을 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